🌟 2021년 회고 🌟

Hello, I’m ressi

2021년 개발자로서의 첫 회고를 쓰면서 자축하고 싶은 것은 (중간과정 생략하고 어찌됐건) 취업에 성공하고 개발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제 새로운 이름 렛시(ressi)가 생겼다. 올해 개발자로서의 나를 만난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기억해줬으면 한다. “아, 그 질문 많고 열심히 하던 렛시님”.

 

 

2021’s Key tag

#취뽀 #오늘의집 #여행 #가족 #졸업

 

올해는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하여 오늘의집이라는 앱을 만드는 버킷플레이스라는 회사에 들어간 아주 중요한 해이다. 개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고 대학생으로서의 생활을 끝내는 해이기도 했다. 상반기 때는 1학기를 다니던 내가 하반기 때는 회사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몇 개월의 차이를 두고 너무 급격한 생활의 변화가 온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제 5개월 차지만 아직 적응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느린 건 아니겠지, 위로가 된다.

 

What I did well

2021년 계획으로 잡았던 것들과 스스로 행했던 일들 중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걸 정리해보았다.

• 건강을 일상적으로 챙겼다. (2021’s plan)
  • 이건 굉장히 잘 실행된 것 같다. 홈트레이닝이 전부였지만 꾸준히 매일매일 운동은 해왔고, 비타민도 열심히 챙겨먹었으니. 하지만 올해 식습관은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나빠졌다.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좋아하던 나였는데 꽤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고 좋아하게 되었다. 함께 일하던 인턴 분이 나가시면서 양도해준 필라테스를 끊어서 다니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는 큰 도전이자 올해의 잘한 일 중 하나이다.
•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 (2021’s plan)
  • 가족과의 시간은 다른 해보다 많이 보냈다. 주말마다 자주 나가서 산책도 하고 여행도 자주 가고, 그리고 우연히 보드게임을 사다놓고 하게 된 것이 우리 가족만의 주말 행사가 된 것 같아서 좋다.
• 취업에 성공했다. (2021’s plan)
  • 취업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애초에 빠른 취업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주위에서 해주는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 꽤나 안심하고 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버킷플레이스에 취업하게 된 일은 나에게 올해의 행운이자 행복이다.
• 여행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다녔다. (2021’s plan)
  • ‘여행다니기(국내 여행이라도)’라고 덧붙여둔 데에서 1년 전의 나는 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사실 그 당시에도 여행을 안 가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1년 전 유럽 한 달 여행이 코로나 때문에 무산된 후 적은 목표라 분노가 느껴지나보다. 여행은 (부산 2번, 제주도 2번, 강릉, 인천, 에어비앤비 여러번) 이렇게 여러 번 다녀왔다.
• 다른 해보다는 책을 많이 읽었다. (2021’s plan)
  • 책은 정말 터무니 없는 목표를 정해놔서 부끄러워서 기재하지 않았다. 그래도 목표치의 1/10은 읽은 것 같다. 책을 너무 안 읽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재봉틀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조그마한 소품들은 뚝딱 만들어서 회사 분들께 선물도 한다.
• 바쁜 테스크가 주어져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잘 버텼다. (이건 사수 분이 주신 긍정적 영향이 크다.)
• 배운 것에 대해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 회사 wiki에 자잘한 것들도 다 문서화 시키는 습관을 들이는 중인데, 그 덕분에 글을 쓰는 능력이 좀 향상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모른체)
• 회사의 성장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역할을 꽤나 했다.
  • 플랫폼 팀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현재 마케팅과 연관된 개발부서가 없어서 마케팅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하는 작업(오늘의집 페스티벌, 블랙프라이데이, 연말감사제, 올해의집 등)들이 회사의 매출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자주 이름이 언급되니까 개인적인 프라이드가 높아지긴 한다.
  • 그러면서도 플랫폼 팀으로써 해야할 POC 진행과 같은 업무도 하고 있다.
• 새로운 관계들도 좋게 유지하고 있고, 기존의 중요한 관계들도 많이 무너지지 않았다.
  • 회사에서도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다들 좋으신 분들이라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록 회사가 좋아진다.
  • 프론트엔드 챕터 분들은 특히 질문도 코드리뷰도 광속으로 자기 일처럼 받아주셔서 너무 좋다. 추후 개발자로서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듯 하다.

 

What I did not well

2021년 계획으로 잡았던 것들과 스스로 행했던 일들 중 부족했다고 생각이 드는 걸 정리해보았다.

• 좋아하는 음악(연주, 노래)에 시간을 많이 못 썼다. (2021’s plan)
  • 분명 우쿨렐레를 살 때만 해도 마스터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샀는데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지만 우쿨렐레에까지 내 관심을 쏟기에는 먼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다.
• 스페인어 등 언어 공부를 꾸준히 못했다. (2021’s plan)
  • 스페인어는 한 때 열심히 하다가 한참을 안해서 까먹어버렸다. 올해도 역시 한 글자도 보지 않았다.
•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나의 장점이었는데, 하반기에는 거의 계획을 짜지 않고 막 살아왔다.
•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코드를 여러 군데에 싸질러(?) 놨다.
• 신입 개발자치고 게으른 삶을 살아왔다. 아직까지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막막할 때가 있다.
• 내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분명한 임팩트가 아직은 없다.

 

Tech

기술적으로 올해 새로 배운 것들을 되짚어보자.

• Next
  • 6월에 입사 직후 처음 배워서 아직까지 완벽히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적용해보면서 배워서 빠르게 배워나간 라이브러리이다.
• SWR, react-query
• 이미지 최적화
  • image load time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느끼면서 개선해나갔다.
• Webpack, Babel
  •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웹팩, 바벨 관련 에러가 생기면 해결책이 바로 보이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때 오랜 시간 투자해서 고쳐나가야 한다.
• locust, k6 등 load test
  • 웹소켓 스펙을 어쩌다보니 구현하게 되면서 부하 테스트로 구성해보았다.
• CSS in JS

 

Summary

올해는 학생에서 개발자가 되어 정신없이 성장한 해이다. 바쁜 와중에도 건강 관리나 취미들을 통한 멘탈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고, 주변 관계들도 잘 챙겼다. 하지만 회사에서의 성장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나의 임팩트를 찾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종종 길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더해서 아무리 바빠도 성실함, 계획과 같은 나의 뚜렷함 장점은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