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서 앞으로를 계획해보자

나는 최근 버킷플레이스라는 회사에 입사하고 '렛시'라는 이름으로 근무 중이다. 갓 시작한 개발자이니 만큼 같은 팀의 시니어 분이 교육을 맡아서 해주고 계신데,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다. 그의 이름은 '존'. 쿠쿠.

주위에 멋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여러 가지를 닮아가려 노력하는 것처럼, 나 또한 존님의 여러 가지를 닮아가려 노력 중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 주니어에 부담이 될까 신경 쓰시는 모습부터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빠르게 배워나가는 행동력까지. 당장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존님의 영향을 받아서 일지 모른다.

원래 나는 글을 쓰기를 꽤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부터 글을 안쓰게 되었고, 지금 이 블로그도 백준 문제만 올라오지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지는 꽤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성장하면서 겪는 일들과 더불어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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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번 인턴 교육 때 배운 것을 응용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해 계획해볼 것이다. 물론 몇 년 후에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터무니 없는 일이었다며 코웃음 칠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내가 가진 포부들을 이 글에 녹여내겠다.

개발자로서의 최종 목표

인생에서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주위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겠지만, 개발자로서의 최종 목표는 "서비스를 만드는 최고의 효율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짧게 쓰려니 굉장한 문장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냥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비스를 만들 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최고의 결과를 단시간에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런 나의 목표에 비추어보았을 때, 현재 속하고 있는 팀이 플랫폼 팀이라는 것은 배울 점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현재는 이벤트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플랫폼 팀은 원래 다른 개발자들의 편의 및 효율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나는 디자인, 기획 등 비개발적인 분야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싶다.

어느 분야를 공부할 것인지

인턴 교육 중 배운 것을 인용해보면 주니어와 시니어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뭘 몰라도 되고 알아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앞의 문장을 들었을 때 굉장히 공감했다. 취업하기 전에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디자인, 기획, 프론트엔드, 백엔드, 배포, 3D 그래픽 등 여러 분야의 공부를 있는 대로 펼쳐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을 어떤 분야로 잡으면 좋을까?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고 현재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죽하면 풀스택을 뽑는 인턴 면접에서 저는 프론트엔드를 해야겠습니다! 라고 말했을까.. 따라서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이므로 개발에 있어 우선순위는 항상 프론트엔드여야 한다. 그 후, 남는 시간 동안에는 관심이 가는 분야를 더 공부해도 좋다.

더해서 나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을 잘되게 만드는 Soft Skill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클린 코드, 아키텍처를 짜는 법이라던지 애자일 등의 프로세스를 공부한다던지하는 과정을 통해 다같이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해보자.

물론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면서 컴퓨터 기초 지식에 대한 분야는 모두 공부했지만, 다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따라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CS 기초 또한 계속해서 공부해야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우선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서 성장하기 위하여 UI / UX 분야 및 브라우저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다. 이는 일주일에 2번, 2시간 가량 공부를 하는 것으로 계획하자.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은 정말 무궁무진하므로 포스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끊임없는 공부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바닐라 JS 또한 공식 문서를 2회독했지만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더해서 개발자로서 필요한 역량에 대해 되새기며 자극을 주기 위해 관련 포스트도 일주일에 1시간 이상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CS 기초는 루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훑어본다. 전공 책이나 정리해 둔 문서들이 있으므로 참고하며 글 읽듯이 보면 될 것 같다.

소프트 스킬에 관해서는 관련 책을 사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소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방향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계획해 본 일들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 더해서 이렇게 글을 써서 내가 나아가고 있는 길을 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다들 행복한 개발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