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강연의 소감 (feat. 졸업생 특강)

정직원으로 출근한 지 두 달째, 학교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졸업생 특강에서 강연을 맡게 되었다. 내가 과연 해줄 말이 있던가 싶었던 처음과 다르게, 준비하다보니 1시간이라는 시간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말을 하게 되었다. 내뱉은 수많은 말들 중 듣는 이의 가슴에 와닿는 말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진심을 담아서 본인이 걸어온 길에서의 후회를 꾹꾹 눌러 담아 준비했다.

 

약 30명의 인원을 데리고 한 강연,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한 반을 대상으로 한 강연 정도의 규모였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종종 아는 이들의 DM 메세지를 보고 대답해주는 등 익숙치 못했던 점을 처음이라고 대충 뭉뚱그려본다면 1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끊이지 않고 나름 재밌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 자체로 성공적이었다.

 

강연의 내용은 "2-3학년 때 해야하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주로 다뤘는데, 이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버킷플레이스'라는 회사에 입사한 지 정식으로 채 2달이 겨우 됐지만서도 그동안에 들은 얘기와 겪은 일들은 이전과 비교해서 적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경험이었다. 인턴 경험까지 친다면 벌써 반년 차 개발자가 되면서 업무에 치여 여러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강연이 개발자로서의 나를 더욱 반성하게 하고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성장을 고민하게 하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열심히 준비해보아야겠다. 소통에 강한 유능한 개발자로 성장하길 바라며..!